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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김영은 기자 = ‘즉흥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국민 10명 중 9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인의 즉흥여행 수요와 구매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학생과 직장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91.4%)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 본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7.8%)이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시간과 상품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53.4%), '과잉 정보가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47%)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인 여행객은 일단 여행을 결심하면 항공편, 호텔 등 상품 구매에 걸리는 기간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1.9%가 여행을 결심한 후 하루 안에 여행 상품을 결제했으며 11.2%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상품을 고르는 데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는 응답자는 8.9%에 그쳤다.

즉흥여행의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로 당일(62.8%) 또는 2박 이내(57.8%) 일정으로 제주, 강릉, 부산 등 국내로 떠나는 여행이 많았다. 일부(33.2%)는 포르투갈, 런던 등 장거리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20대의 21.6%는 1주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했고, 30대 응답자 12.7%는 출장 전후 일정에 휴가를 더하는 블레저(Bleisure) 여행을 경험했다.

떠나는 이유는 다양했다. 2명 중 1명 이상(53%)은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떠나고 싶으면 훌쩍 즉흥여행을 떠난다고 답했고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49.9%)과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43.8%)으로 떠나는 비중도 컸다. 응답자의 27.6%는 특가 항공권, 숙박 할인 쿠폰 등을 발견하면 계획에 없던 여행도 즉흥적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20대는 여행 그 자체의 경험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계획된 일정 대신 매 순간 하고 싶은 경험'(42.5%)을 좋아하고, '날씨 등 현지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최소화'(35.9%)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대가 적을수록 만족감이 커진다'(48.5%)는 의견도 많았다.

30대는 간편한 여행을 선호했다. 여행 준비에 대한 피로감이 가장 강한 30대(64.2%)는 '준비에서 마칠 때까지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여행'(48.2%)을 희망하고, 동행이 필요 없는 '나 홀로 여행'(37.9%) 경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친구나 가족의 제안'(56.9%)으로 즉흥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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