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알짜 상권 지역
▲대전 알짜 상권 지역

[대전=월드투데이] 서동준 기자 = 지방 알짜 상권인 대전을 두고 대형 유통업체 간 백화점·아웃렛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각각 내년과 내후년 대전 지역에 프리미엄 아울렛과 대형 복합 쇼핑몰을 개장한다. 대전·충청 지역 1위 백화점 타임월드를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고객을 뺏길 수 없다"며 수성 전략에 한창이다.

3개 업체는 명품을 소비하는 VIP 고객에 주목하고 있다. 타임월드가 자리 잡은 곳은 대전 서구 둔산2동. 이 지역은 대전 내 가장 번화한 곳으로 서울의 명동 또는 압구정동으로 불린다.

성형외과 등 병원이 밀집해 있고 대전시청, 법원 등 관공서와 가까워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조사한 전국 주요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전 둔산동의 1인당 월평균 매출은 79만원(2016년 11월~2017년 10월 기준)으로 지방 중 가장 높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타임월드는 충청권 백화점 중 다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유일한 백화점"이라며 "명품 브랜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과 내후년 신세계 대형 복합 쇼핑몰이 대전에 들어서면 타임월드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상반기에 타임월드와 약 10㎞ 떨어진 대전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에 명품 브랜드 다수를 입점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다.

타임월드와 현대백화점 아울렛 중간에 있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에는 신세계가 2021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복합 쇼핑몰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건설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중 명품 브랜드를 가장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한화갤러리가 내후년 대전에 들어설 신세계 대형 복합 쇼핑몰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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