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대표 병원 이송 사진제공=김우정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밤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 대표는 급격한 건강 악화에도 병원행(行)을 거부해왔다. 황 대표는 단식 5~6일이 지나면서 혈압이 불안정하고 단백뇨가 검출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황 대표는 침낭 속에서도 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탓에 신장 기능에도 이상이 나타났다. 사흘 전인 25일부터 단백뇨, 탈수 증세를 보였고 몸의 부기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당직자 얼굴을 분간하지 못하거나 일상적 의사소통마저 거의 불가능한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고 한국당 관계자는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료진이 더는 안 된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더 이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병원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도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우리가 구급차를 불러서 강제로 끝내기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했다.

결국 황 대표는 이날 밤 11시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 대표 아내 최지영씨는 이송 과정에서 "여보, 여보"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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