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월드투데이] 남재준 기자 = 전남 완도는 '바다의 슈퍼 푸드'라 불리는 미역·다시마·톳·김·매생이 등을 생산하는 해조류 본고장이다.

[르몽드 홈페이지 캡쳐]

해조류는 한때 바다의 잡초 정도로만 취급됐지만 각종 미네랄·식이섬유·비타민·칼슘·철분 등 풍부한 영양소 함유가 확인되면서 효능과 가치가 재조명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프랑스 일간지인 르몽드에서는 최근 전남 완도를 방문, 김과 다시마 양식장을 취재했다.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해조류를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완도군에서는 사회적 재난으로 대두된 미세먼지 문제를 해조류를 통해 해소하고 해조류 산업 발전을 위해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효능이 있는 해조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완도산 미역[완도군 제공]

올해 7월에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지미·김정선 박사팀이 해조류 섭취가 대장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다시마와 미역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42%, 1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를 섭취하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비만과 같은 질환은 물론 우울증·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다의 슈퍼 푸드 해조류 국내 최대 주산지인 완도군은 전국 생산량 대비 톳은 40%, 미역은 52%, 매생이는 60% 다시마는 80%를 생산하고 있다.

완도 전 해역이 생리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고 깨끗한 바닷물을 유지하고 있어 해조류의 맛과 향이 뛰어나며 영양도 가득하다.

톳은 무기질이 풍부해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미역은 칼슘·칼륨·철·요오드 등을 함유해 고혈압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생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무공해' 식품으로 비타민 A와 C, 칼슘, 칼륨이 풍부하고 우유보다 40배나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다시마는 알긴산과 요오드, 칼슘, 비타민C 등이 풍부하다.

알긴산은 장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해 숙변 제거 및 대장암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와 담석증, 갑상샘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태, 잔가시모자반, 우뭇가사리 등도 효능이 밝혀지면서 완도군에서는 이를 활용한 기능성 물질 및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