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서울=월드투데이] 서동준 기자 = 올 2분기(4∼6월) 전 연령대 가운데 40대의 일자리 수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가 줄면서 양질의 고용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도 커졌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임금이 지급되는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6만 4000개 증가한 1868만 5000개였다. 지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에 비해 50만3000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취업자 기준으로 집계하는 경제활동 인구조사와 달리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통계여서 한 사람이 ‘투잡’을 뛰면 2개의 일자리로 집계된다.

임금근로 동향에 따르면 2분기에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49.1%)은 정부 재정이 많이 투입된 60대 관련 근무지였다. 2분기 연령별 일자리 증가 폭은 △20대 6만 6000개 △30대 7000개 △50대 18만 9000개 등이었다.

대부분 연령대의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에 40대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만 6000개 감소했다. 경제 허리 격인 40대가 고용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제조업 부진이 계속됐다. 건설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 6000개, 제조업은 5000개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에 조선업이 살아나 기타운송장비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복지지출이 늘어나면서 2분기 보건사회복지 부문 일자리는 전년 2분기보다 16만 2000개 늘었고 같은 기간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도 6만 7000개 늘었다.

통계청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인력 수요가 늘면서 50, 60대 여성 위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소매업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만 7000개 증가한 것을 두고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기준으로는 올 5월을 제외하고 2017년 12월부터 올 10월까지 계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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