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금제 귀걸이 출토[사진제공=공주시]

[공주=월드투데이] 송현털 기자 =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백제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던 충남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5세기 중반의 금제 귀걸이 한 쌍이 나왔다.

공주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수촌리 고분군 8차 조사 중 19호 널무덤 안에서 금제 귀걸이 한 쌍과 목걸이로 추정되는 다량의 구슬들이 출토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귀걸이는 약 4㎝. 심플하면서도 정교한 디자인이 현대적 감각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큰 고리에 얇은 금고리 15개를 엮어 사슬처럼 만든 뒤 맨 아래에 원뿔 모양 장식을 달았다.

연구원은 "금제 귀걸이는 기존에 출토된 예가 많지 않아 백제시대 금속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야 고분인 경남 합천 옥전 28호분과 일본 에타후나야마(江田船山) 고분에서 원뿔 모양 장식이 매달린 귀걸이가 출토된 바 있다.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그동안 가야의 귀걸이 양식이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기원이 백제에 있음을 보여주는 발견"이라며 "가야에서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백제의 스타일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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