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월드투데이] 임동호 기자 = 경북 울진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1급 야생동물 산양에 대한 겨울철 보호 활동이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산양 먹이 주기[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은 3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송면 왕피리 일원에서 산양 먹이 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이나 폐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왕피천환경출장소, 울진군, 한국산양보호협회 울진지부, 야생동물연합, 주민 등 30여 명이 참가해 뽕잎 800㎏을 산양 서식지 주변 먹이공급대 10곳에 배부했다.

환경청은 울진지역 36번 국도에서 발생하는 산양 로드킬을 막기 위해 유도 울타리를 설치했으며, 겨울동안 주요 서식지 모니터링을 통해 수시로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10년간 폭설·혹한기에 탈진·폐사한 산양은 총 59마리에 달한다.

산양은 울진군과 영양군에 걸친 102.84㎢의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존지역에서 서식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초식동물인 산양이 곡물류, 건초 등을 먹지 않고 뽕잎을 좋아해서 겨울철 먹이로 준다"며 "밀렵행위 단속 등 보호 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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