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창군 70년을 맞은 공군에서 첫 여성 비행대대장 3명이 탄생했다.
공군은 3일 1997년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한 첫 여성 사관생도 편보라 중령(40, 49기)과 박지연 중령(40, 공사 49기), 장세진 중령(40, 공사 49기)이 나란히 비행대대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비행대대장은 대대의 모든 작전과 훈련을 감독하고 후배 조종사를 교육·훈련하는 정예 지휘관으로 활동한다. 개인역량 뿐만 아니라 지휘관으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이들은 공군사관학교 최초 여성 사관생도다. 1997년 입교 후 2002년 고등비행교육과정을 수료했다. 편 중령은 제3훈련비행단(3훈비) 236비행교육대대장을, 박 중령은 제16전투비행단(16전비) 202전투비행대대장을, 장 중령은 제5공중기동비행단(5비)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을 맡는다.
편 중령은 2003년 여군 최초로 전투기 조종사가 돼 A-37 공격기를 조종했다.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 사격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첫 여군 수상자가 됐다. 2007년에는 여군 가운데 처음으로 비행교관에 선발돼 후배 조종사를 양성했다. 주기종은 KT-1으로 총 비행시간은 1440시간이다.
편 중령은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비행대대장이 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영광스러웠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대대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조국 영공방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비행대대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중령은 "여군 최초 국산전투기 전투비행대대장에 임명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상 겸손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주변을 돌아보는 대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 중령은 “공사 첫 여생도 출신으로서 앞서 경험한 사람이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게 힘들면서도 의미 있었다”며 “나의 행동과 결과가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