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계 핵심인데다 비박계까지 아우르는 윤상현 의원 급부상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대표적 친박계 중진의원인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의원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한국당은 분노와 불신을 넘어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면서 궁지와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바꿔야 한다. 반격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당의 시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이번 경선은 자유한국당 총공세의 출발"이라며 "선봉에 설 수 있는 강력한 원내대표, 반드시 승리하는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 통합을 이끌 원내대표, 혁신을 이끌 원내대표, 승리를 이뤄낼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친박이든, 비박이든, 당에 있든, 당 밖에 있든, 누구와도 힘을 합칠 수 있는 통합의 견인차"라며 "혁신과 통합을 이뤄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이전에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3선의 윤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 의원(4선, 부산 서·동구), 강석호 의원(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시 동안을구) 등 4명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우선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차기 대권구도에서도 범보수진영의 후보자 선정 뿐만 아니라, 대권가도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어 비중이 과거 어느 원내대표보다 막강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의 면면을 보면, 윤상현 의원과 유기준 의원은 친박 핵심이며, 강석호 의원은 비박계 출신이다. 심재철 의원은 비박계로 출발을 했으나, 최근 친박계와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다.

윤상현 의원의 출마선언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윤 의원이 친박계 핵심 중 핵심인데다, 최근 비박계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여옴에 따라 친박계 뿐만 아니라 비박계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윤상현 의원은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간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측에 지소미아 종료철회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등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윤의원은 특히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한국당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범보수의 통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석호 의원

윤상현 의원은 향후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과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간 후보단일화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의원은 친박계의 대표주자인 윤 의원의 후보단일화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운데다 강석호 의원 역시 당내 친박계의 세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윤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상황이다.

윤상현 의원은 특히 차기 총선에서 영남지역 출신 의원이 선거 전방에 나설 경우, 수도권의 표심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영남권 출신인 유기준 의원, 강석호 의원에 비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상현 의원 출마선언문 전문>

인천 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윤상현입니다.

저는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합니다.

이번 경선은 자유한국당,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의 지형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기회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분노와 불신을 넘어 조롱과 멸시의 대상입니다. 궁지와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반격을 시작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의 시간을 열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변화의 시간입니다. 혁신의 시간입니다. 통합의 시간입니다. 승리의 시간입니다.

이번 경선은 자유한국당 총공세의 출발입니다.

선봉에 설 수 있는 강력한 원내대표, 반드시 승리하는 야전사령관이 필요합니다.

통합을 이끌 원내대표, 혁신을 이끌 원내대표, 승리를 이뤄낼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경제도, 안보도, 정의도, 모두 무너졌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초법적으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3권 분립과 언론의 자유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선거 개입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거법,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으로 정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막아내야 합니다.

물러설 곳도, 머뭇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맞서야 합니다.

싸워 본 사람이 잘 싸울 수 있습니다.

이겨 본 사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저 윤상현

일 잘한 원내 수석부대표였습니다.

이기는 협상의 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선거 승리를 이끈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총선 승리의 길,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투쟁이든, 협상이든, 전략이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습니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당에 있든, 당 밖에 있든,

누구와도 힘을 합칠 수 있는 통합의 견인차입니다.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기필코 승리하겠습니다.

총선 승리를 보장하는 야전사령관, 윤상현이 되겠습니다.

윤상현이 해내겠습니다.

두 어깨에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국민과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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