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좌),오세훈 전 서울시장(우)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 5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에선 내년 4·15 총선에서 추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민주당에서 누가 출마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곳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석을 뺏기지 않으려면 거물급 인사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교체가 예상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 의원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광진을에서 '전직 총리 대(對) 전직 서울시장' 간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광진을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상진 건국대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추 후보자와 경선을 벌였다. 추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총선에서 당선된 뒤에도 4년간 지역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는 경쟁 후보인 오 전 시장과 비교해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이낙연 광진을 출마' 카드다. 민주당도 오 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확실한 '거물'을 전략적으로 공천해야 한다는 것.

오 전 시장은 한국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이미 1년 전부터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아무리 이 총리라 해도 광진을에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총리로선 광진을의 정치적 상징성이 위험 부담을 무릅쓸 정도는 아니라고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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