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정선=월드투데이] 최필호 기자 = 국가방위와 안보라는 막중한 책무로 인해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군부대 안팎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했다.

강원 정선군 한 부대 담장 안팎에는 최근 '평화의 수호자'로서 우리 군의 위상을 부각하는 조형물과 평화를 염원하는 작품들이 설치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아름다운맵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19마을미술프로젝트 덕이다. 문화수혜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군부대를 변화된 사회 분위기와 젊은 장병들의 취향에 맞춰 예술을 입힘으로써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도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군부대 안팎에 영구적인 조형물을 설치한 건 처음이다. '평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프로젝트는 군부대 내·외관을 예술적 공간으로 바꾸어 장병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사기를 충전시키고, 인근 주민들도 거부감 없이 군부대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 민과 군이 서로 교감하게 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작가 8명으로 구성된 '8인8색'팀은 작품 8점을 설치했다. 작가들은 총알과 태극기 등 군대와 관련된 이미지를 색다르면서도 친근감 있게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가람 이병기 선생의 손녀 이희경 작가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우리 군이 전쟁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수호자임을 시민들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인식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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