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방송장면 (사진제공=SBS)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미운 우리 새끼’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도 프로포즈 장면이 방송됐다.

지난 8일 오후 9시5분 방송된 SBS '미우새'에서는 김건모가 예비 신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김건모의 프러포즈 준비, 감동적인 프러포즈 장면, 뒤풀이 장면까지 나왔다. 또한 '미우새' 스튜디오에는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가 함께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건모는 프러포즈를 위해 스티로폼에 전하고 싶은 문구를 쓴 뒤 소주 뚜껑으로 꾸미고 여백을 장미꽃으로 꾸밀 계획을 꾸몄다. 김건모는 개그맨 동생들과 프러포즈를 준비하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건모는 "내가 왜 결혼을 결심했냐면, 계속 밀고 들어왔는데 내가 계속 밀어냈다"며 "그런데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다가 내 안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바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우리 엄마와 장교수(장지연)가 별 이야기도 아닌 것으로 환하게 웃는데, 정말 행복한 감정이 들고,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지연이 어디가 좋았냐는 말에 “다 좋았다. 나는 결정하기가 힘들지 추진력은 끝”이라며 “근데 내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빨리 했나 싶다”라고 농담했다.

김건모는 후배들은 사람 키보다 큰 대형 보드에 소주병 뚜껑으로 '나 태어나 그댈 만나게 한 운명에 감사해요 그대와 나 영원히' 및 '오빠 잘 키워죠'라는 글자를 새겼다. 빈 공간은 3000송이 장미가 꽂혔다.

이후 장지연이 들어와 바닥에 놓인 장미를 보고 크게 놀랐다. 김건모는 팀의 곡 '사랑합니다'를 선곡해 한 소절을 부른 뒤 복받치는 듯 마이크에 이마를 대고 한 동안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김건모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장지연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연주가 끝나고 두사람은 포옹을 나누었다.

이날 김건모의 집에는 프러포즈가 끝난 뒤 태진아, 이무송 노사연 부부, 빽가가 찾아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장지연은 소개팅을 시켜줬던 노사연과 이무송에게 "그동안 애를 많이 쓰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김건모에게 "결혼 후에는 '여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건모는 곧바로 부엌에 있던 장지연에게 "여보"라고 불렀다.

김건모와 장지연은 지난 10월 말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내년 5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프러포즈 방송 장면은 김건모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친 후이자, 성폭행 의혹 제기되기 전에 촬영이 완료된 것으로 제작진은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자 이날 방송을 정상적으로 내보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는 과거 김건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A씨를 성폭행했으며 A씨가 9일 김건모를 고소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건모 측은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에 즉각 반박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콘서트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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