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신당(新黨) 창당 공식 선언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 의원이 주축인 '변화와 혁신'(변혁·가칭)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新黨)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 보수' 등 3대 가치를 내세운 변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해산한 뒤 변혁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을 재편하면 150석이 넘는 제1당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대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유 의원은 "9일은 이곳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왔고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가자"고도 독려했다.

하태경 위원장은 "'유승민 3대 원칙'에 입각한 '야권 새판 짜기'에 주력하겠다"며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넓혀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변혁은 이날 참석자 복장을 청바지와 밝은 티셔츠로 정했다. 오신환 의원은 청바지에 파란 운동화, 유승민 의원은 하늘색 상의에 황갈색 면바지 차림이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중 원내에서는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 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국면'이 끝나면 바른미래당을 탈당,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예정이다. 다만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하태경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하고 합류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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