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인근 인천 서구지역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 개선 등에 써야 할 '특별회계기금'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안종만 기자]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등 인천 서구 지역 단체 6곳은 10일 "인천시의회는 잘못된 매립지특별기금 예산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평화복지연대 등에 따르면 인천시의회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 중 130억원을 인천시 서구 가정 1·2동과 계양구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예산으로 책정해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서구지역 단체들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은 매립지 주변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쓰레기 반입 수수료의 50%를 적립해 조성한 만큼, 당초 취지대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신축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기금이 아닌 기초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서구평화복지연대는 "매립지특별기금이 전혀 다른 곳에 해마다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치적 홍보용 현수막을 걸기 위한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