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미량 검출됐다.

[사진=문영미 기자]

정부는 원인 규명 전까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손상 환자가 발생하자53개 제품을 대상으로 의심 물질 7종을 검사했다.

이번 검사에서 폐 손상 의심 물질로 의심받고 있는 대마 유래 성분인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의심 물질인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KT&G의 시드 토박 등 총 1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검출된 양은 0.1~8.4ppm(㎎/㎏) 정도로 미국 제품에서 이 성분이 23만~88만ppm(㎎/㎏) 나온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전자담배업계는 "결과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검출양이 극히 미미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이 미량 검출된 만큼 당장 판매 중단하지 않고 원인 규명 연구를 진행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상반기에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담배를 끊지 못했다고 해서 일반 담배로 돌아가서는 안 되며, 액상형 담배를 피울 때 비타민E 아세테이트 등 첨가제를 임의로 섞어서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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