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이른 설 맞아 명절 선물세트 준비 나서…온라인 판매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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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른 설 맞아 명절 선물세트 준비 나서…온라인 판매 집중
  • 송영섭 기자
  • 승인 2019.12.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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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송영섭 기자 = 식품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설을 맞아 명절 선물세트 준비에 나섰다. 내년 설 연휴는 1월 24일부터 27일까지다. 올해(2월 2일~6일)보다 1주일가량 빠르다.

설 명절은 식품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설 등 가공식품 기준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설 기간 판매 비중은 약 45%로 추석보다 조금 낮다. 내년 설 선물세트 시장은 올해보다 10%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보통 식품 기업들은 연 초에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기획하고, 다음 해 설 기간에도 큰 이슈가 없다면 같은 제품을 판매한다.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스팸 제조공장
▲충북 진천 CJ제일제당 스팸 제조공장[제공=CJ]

설 명절 선물세트 중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은 ‘스팸’이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설과 추석 기간 판매한 스팸 선물세트의 매출은 약 2800억원에 달한다. 식품 기업 중 1위다.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이 5~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 충북 진천공장은 설 스팸 선물세트 물량 공급에 한창이다.

동원 ‘참치’도 명절 선물세트 강자로, CJ 스팸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동원F&B는 지난 1984년 처음으로 참치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기존 식용유 위주였던 선물세트 시장의 판을 바꿨다. 동원 참치 선물세트는 올해 설과 추석 기간 동안 CJ 스팸보다 조금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스팸과 동원 참치 선물세트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통조림 제품으로 오랫동안 집에 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에 선물 받은 스팸과 참치를 한 해 동안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CJ 스팸의 설, 추석 기간 매출은 1년 스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스팸은 유통기한이 3년이고, 참치는 7년이 넘는다.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CJ제일제당, 동원은 다양한 가격의 스팸, 참치 선물세트를 명절 기간에 내놓는데, 이중 3만원대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

▲동원F&B의 참치 선물세트
▲동원F&B의 참치 선물세트[제공=동원F&C]

동원F&B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가격적인) 부담이 없으면서 쓰임새가 쏠쏠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인 가족과 혼밥족이 늘면서 밥과 함께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상, 오뚜기, 사조대림 등 식품업계도 선물세트 판매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CJ 스팸과 동원 참치가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독주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CJ와 동원이 명절 선물세트 시장을 장악한 지 꽤 오래됐다"며 "두 업체와 경쟁하기보다는 제품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판매할지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올해 추석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참기름, 식용유, 참치 등을 담은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는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 입점 비용과 판촉비 등도 줄일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내년 설에도 선물세트를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영섭 기자    songinmo5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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