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자동분류기인 ‘휠소터’[제공= CJ대한통운]

[남양주=월드투데이] 박장권 기자 = CJ대한통운이 전국 택배 서브터미널에 화물 자동분류기인 ‘휠소터’(Wheel Sorter) 설치를 완료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덕분에 택배기사들의 ‘아침’이 달라졌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에 휠소터를 설치하면서 전국 173개 터미널에 분류 자동화 설비 구축을 마무리했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 바코드를 ITS(Intelligent Scanner)로 빠르게 인식한 뒤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휠소터 설치로 택배기사가 오전 7시 택배 터미널에 전원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사라졌다. 일부 택배기사와 분류도우미가 조기 작업을 하고 대다수는 오전 10시 이후에 작업을 시작한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배송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택배기사가 자리를 비워도 자동으로 작업이 이뤄지면서 기존 ‘1일 1배송’이 아닌 ‘1일 다회전 배송’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객은 택배를 더 일찍 받는 혜택을 얻었고, 택배기사들은 상품을 인수·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도 50% 이상 감소했다. 이제는 휠소터가 지역별로 자동 분류해 택배기사 앞까지 전달해주고, 택배기사는 각자 방식에 따라 차량에 싣기만 하면 된다.

휠소터 외에도 CJ대한통운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안전 인프라를 보강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상하차 인력 등 작업자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허브 및 서브터미널 내 LED 조명,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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