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월드투데이] 윤현권 기자 = 지난 17년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군산 비안도 뱃길이 다시 열린다.

비안두리호[제공=군산시]

군산시에 따르면 가력선착장과 비안도를 오가는 ‘비안두리호’ 취항식이 오는 18일 개최된다.

이곳 도선운항은 취항식 다음날인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비안도는 새만금방조제 가력도항에서 배로 대략 15분 거리에 있는 1.63㎦ 규모의 섬으로 현재 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인 소형 배(사선)를 통해 위험천만하게 이동해야 했던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비안두리호’ 는 총 사업비 5억 2400만원을 들여 건조됐으며, 12톤급 규모에 5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다

비안도는 새만금방조제 공사가 시작된 2002년 1월부터 도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이후 해상경계 및 행정관할 문제, 어장 분쟁 등이 맞물려 쉽게 재개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 사이 주민들은 사선을 이용해야 했고, 실제 지난 2007년 주민 2명이 탄 배가 침몰하면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재로 군산시·부안군 및 어업인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중단된 비안도 뱃길도 다시 뚫렸다.

주민들은 “그 동안 해상교통이 없어 큰 불편을 겪으며 생활했다”면서 “이제 안심하고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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