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겉모양 때문에 버려지기 일쑤였던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박희숙 기자]

17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G마켓에서 못난이 당근은 285%, 못난이 배는 198%, 못난이 고구마는 93% 매출이 늘었다.

특히 못난이 감자는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439%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영향 뿐 만 아니라 최근 실속형 소비자를 중심으로 못난이 농산물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티몬에서 과일을 중심으로 못난이 농산물 매출은 2018년엔 전년 대비 68%, 올해는 101% 신장했다.

현재 티몬블랙딜로 선보이고 있는 못난이 사과는 1㎏ 당 862원으로 일반상품보다 80%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가정용 꿀수박, 못난이 천혜향 등도 일반 상품에 비해 월등한 가격 혜택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티몬 관계자는 “가성비를 이유로 못난이 과일·채소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하게 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못난이 농산물 소비 촉진 분위기에 따라 농가들의 수입 확대도 기대된다.

못난이 농산물 대부분은 판매대에 올라 보지도 못하고 산지에서 아예 폐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공용 등으로 판로를 확보하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헐값 처분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못난이 딸기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딸기음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딸기생산자단체와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간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농가는 ㎏당 700원에 받던 딸기를 1300원 수준에 받으며 수입 증대 효과를 누리게 됐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