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환경운동연합 등 10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신곡수중보[사진=김태식 기자]

신곡수중보는 1988년 2차 한강 종합개발 때 농업·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에서 김포대교 하류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 생태계 복원 사업의 하나로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보 철거를 논의했다. 이후 신곡수중보를 개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 환경평가를 거쳐 보 철거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상시설 안전 문제로 아직 개방실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서울시가 늦어도 올해 11월까지는 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놓고는 이 문제를 다시 내년으로 미루려고 한다"며 "수위 저하가 문제라면 한강의 수상시설을 재배치하고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수상 이용방식을 전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시의 '한강협력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한강르네상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당장 여의도 국제무역항 지정과 한강협력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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