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올 한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 였다.

[제공=문학동네]

예스24·교보문고·인터파크 등 국내 대형 서점 세 곳이 최근 올해 도서 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여행의 이유』 외에 세 개 서점에서 모두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든 책은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과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였다.

이 외에 영국 소설가 다니엘 콜의 소설 『봉제인형 살인사건』과 일본 소설가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교보문고와 인터파크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은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동시에 10위권에 올랐다.

세 개 서점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손에 꼽은 2019년 서점가 트렌드는 ‘유튜브’였다.

올해 유튜브 채널에서의 책 홍보 효과는 대단했다.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와 ‘라이프해커자청’ ‘신박사TV’ ‘겨울서점’ ‘책읽찌라’ 등에서 소개한 일부 책이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큰 인기를 끈 유명 작가들의 에세이와 더불어 실제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전하는 책들도 강세였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50가지 철학 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와 삶에 도움이 되는 열두 가지 교양지식을 전하는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일상에서 스스로 마음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는 심리학을 담은 『당신이 옳다』, 삶에 쓸모 있는 역사적 지식을 전하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가 올해 인기였다.

갈등이 만든 베스트셀러들도 있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슈가 발발한 지난 7월 1일부터 『국화와 칼』 『속국 민주주의론』 『아베는 누구인가』 『영속패전론』 『일본회의의 정체』 등 일본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각 서점에서 급증했다.

특히 예스24에서는 일본 관련 도서의 한 달간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1,466%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성평등 문제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동명의 영화가 지난 10월 개봉하며 소설의 인기가 역주행했다.

또한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으며 새로운 소비의 주체가 된 90년대생의 기성세대와 다른 특징을 다룬 책 『90년생이 온다』의 인기는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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