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개관 41년 만에 객석 주류 반입 허용[사진=박희숙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1년 만에 처음으로 객석 내 음료와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관객들은 24~29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인디학개론' 객석에 물 외에도 음료와 주류를 반입할 수 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와 협업, S씨어터 로비에서 물과 맥주 등을 판매한다. 객석 내에서도 공연을 관람하며 음료와 주류 섭취가 가능하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2009년부터 뚜껑 있는 음료 및 아이스크림 반입은 허용했다. 그런데 객석 내 주류 반입은 세종문화회관뿐 아니라 국내 공공 공연장 내에는 최초 시도다.

그동안 한국 대부분의 공연장은 음식과 음료는 당연하게 불가의 영역이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공연은 다소 경직된 분위기로 관람해야만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인디학개론'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은 2020년부터 작품의 특성에 따라 공연을 관람하면서 극장 내에서 특색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다 유연하고 편안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음료는 플라스틱으로 옮겨 담아 공연장 내부로 반입할 수 있다. 주류 구매는 1인당 2캔씩 제한한다. 직접 음료를 들고 와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나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음료는 반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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