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이세돌 9단이 또 인공지능(AI)을 무너뜨렸다.

[이세돌 9단]

이세돌은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을 상대로 92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의 예상 종료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었다.

그러나 한돌의 어이없는 실수에 오후 2시 20분께 대국이 종료됐다.

한돌은 NHN이 개발한 토종 바둑 인공지능이다.

이미 정상급 바둑기사의 실력을 뛰어넘는 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세돌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한돌과 대결했다.

한돌의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대신 한돌은 덤 7집 반을 받았다.

이세돌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세돌의 78수 이후 한돌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세돌의 80, 82수도 좋았다.

한돌은 83수로 맞섰지만, 오히려 백돌 3개를 잡히고 말았다.

2016년 3월 이세돌은 백 78수로 알파고를 무너뜨렸다. 78수는 '신의 한수'로 불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돌도 이세돌의 흑 78수에 무너졌다.

NHN은 "한돌은 이세돌 9단의 78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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