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부부 해소 하는 스트레스[사진=문영미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다문화 가정(한국 국적자가 외국인 아내, 외국인 남편, 귀화자와 결혼하는 경우를 모두 포함)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4세, 여성 28.3세다.

같은 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33.2세, 여성이 30.4세인 점을 고려하면 다문화 남편은 평균보다 더 늦게, 다문화 아내는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셈이다.

특히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는 전체 40.9%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다문화 가정 형성 동기로는 친구·동료의 소개(31.7%)가 가장 많았고. '스스로(24.8%) 배우자를 찾았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가정 부부 10쌍 중 2쌍의 인연은 결혼중개업체(21.4%)에서 시작됐다.

결혼 중개업체에서 맺어진 결혼이 많은 다문화 가정 특성상 한국인 배우자는 '결혼, 출산'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뿐 외국인 배우자 출신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같은 조사 결과에서 한국인 배우자 55.3%는 지난 1년간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고 말했으며, 63.8%는 상대방과 다툰 경험이 있고 답했다.

부부간 이해 부족은 가족 관계 악화는 물론 상대방에게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로 이어진다.

한국에서 15년째 생활 중인 몽골 출신 결혼 이주여성 A씨(43)는 "몽골에서는 여자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당연히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가사에도 남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결혼 초기 남편이 이를 이해해주지 않으며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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