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권윤희 기자 =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대마초) 흡입 시 심장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뉴스1]

23일 헬스데이 뉴스는 ”영국 퀸메리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모하메드 칸지 박사 연구팀이 3천4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보도했다.

연구팀은 MRI 영상을 통해 이들의 심장 구조와 기능을 살펴봤다.

그 결과 현재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왼쪽 아랫부분인 좌심실이 비대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마리화나를 끊으면 좌심실의 크기와 기능이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좌심실 비대는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좌심실의 펌프 기능 저하로 체내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심부전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좌심실을 빼고 나머지 3개의 심방 또는 심실인 좌심방, 우심방, 우심실의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 결과는 좌심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알코올 중독 등 다른 위험요인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래리 앨런 박사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 흡입하는 연기 또는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대마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디올(THC: tetrahydrocannabidiol)이 심장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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