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월드투데이] 최필호 기자 =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 ‘창고 대방출’ 형태의 대형 의류 할인 판매가 이뤄져 경기장 운영이 당초 활용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일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박람회라는 명목으로 스포츠 의류가 판매되고 있다.[사진=최필호 기자]

2018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렸던 아이스 아레나에서 지난 25일부터 대한민국 스포츠패션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장에는 지역 스포츠 의류업체의 바이어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각종 스포츠 브랜드 겨울 의류가 판매되고 있다.

또 입구에는 팔도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각종 건강 음료, 신발, 침구류 등이 판매되고 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기존 박람회와 다르게 의류 매장처럼 판매 활동만 이뤄지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한 시민은 “박람회라고 해서 행사장을 찾았더니 대형 창고를 임대해 할인 판매하고 있는 형태여서 깜짝 놀랐다”며 “1,000억 원이 넘게 들여 지은 공공건물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도 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 상인들은 매년 계절마다 이 같은 대형 의류 할인 매장이 열린다면 지역상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체육·문화 등 적합한 행사라고 판단되면 대여가 가능하다”며 “향후 대관 시 공공성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021년까지 지상 1층에 자원봉사 레거시 사업과 연계해 강릉 올림픽 뮤지엄을 개관해 자원봉사 레거시 사업을 추진하고, 지하 2층에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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