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latercera)

[서울=월드투데이] 황희진 기자 = 칠레의 마지막 서커스 코끼리로 알려진 '람바(Ramba)'가 브라질의 보호시설로 터전을 옮긴지 2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州) 샤파다 두스 기마랑이스 지역에 있는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살던 람바는 지난 26일 숨졌다.

람바는 만성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람바는 55살로 추정되고 무게가 4t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로 옮겨진 후 서커스 공연 무대를 전전하다 1995년 칠레의 서커스 공연단에 팔려가, 약 40여년 간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당했다.

2011년, 동물단체의 고발로 람바는 구조되어 산티아고에서 97㎞ 떨어진 사파리 공원으로 보내졌으나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람바의 사정을 전해 들은 브라질 비정부기구(NGO) '코끼리 브라질'(Elefantes Brasil)의 주선으로 샤파다 두스 기마랑이스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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