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휴 첫날에 42명 사망...음주운전 가장 많아[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새해 맞이 행렬로 태국 전역의 도로가 차량으로 북적이는 가운데 연휴 첫날에만 무려 43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인용한 태국 도로안전지휘센터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초까지 계속되는 이른바 '위험한 일주일' 연휴 첫날인 지난 27일 태국 전역에서는 46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3명이 숨졌고, 466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새해 연휴 첫날 419건의 교통사고로 첫날 45명이 사망하고 428명이 부상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교통사고 대부분은 오토바이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원인으로는 음주운전이 30.4%로 가장 많았다. 과속(24.8%)이 뒤를 이었다.

연휴를 앞두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까지 현장으로 나가 음주 운전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음주운전 관행은 여전하다.

특히 대중교통 부족으로 태국민들이 애용하는 오토바이 택시의 경우, 운전자들이 공공연히 술을 마신 뒤 손님을 태우고 오토바이를 모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태국 보호관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위험한 7일' 기간 교통법규 위반 9453건 중 음주운전이 870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기간 발생한 사망 사고 원인의 약 40%도 음주운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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