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자유한국당 재선 김도읍(55·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지난해 12월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좌파독재의 도구, 공수처법이 통과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법이 통과된 지난 30일 본회의에 대해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참담하다"고 전했다.

그는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다"며 "공수처법은 내년 총선 압승으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수원 25기로 서울 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부장검사를 거쳐 19대 총선 부산 북·강서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재선했다. 당 원내 수석 부대표와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 정무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다.

지난 8월부터는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달 초 "황 대표의 쇄신에 보탬이 되겠다"며 다른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퇴했다.

한국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성찬·윤상직·유민봉 의원 등 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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