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가 2020년 가장 주목 받는 과학기술로 꼽혔다.

미국식품의약국이 처방을 승인한 ‘페어스 리셋 앱’. 약물남용 치료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치료 프로그램.(사진제공=미국 소비자기술협회)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는 기존의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직접 적용하는 독립적 기술을 말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정신적 질병이나 장애를 치유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디지털 치료법과, 가벼운 진동으로 뇌를 진동시켜 두통과 복통을 완화시키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CTA는 전망했다.

디지털 치료법의 장점은 원격 치료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기존 치료법이 적합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CTA의 설명이다.

정신질환,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질병 등 정신건강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약물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 남용 치료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디지털 치료 처방을 승인했다.

디지털 치료는 도전적이며 강력한 건강관리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치료는 정확성을 제공하며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의 디지털 헬스케어는 일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위해 설계된 기술로, 개인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꾸어 가는 것을 도와줬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는 개개인의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을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