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학생들이 소녀상 앞에 국화 꽃다발을 놓고 소녀상을 따뜻하게 안았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 소속 한·일본 대학생 100여 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청년 서울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일본 학생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일본의 역사적 과오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앞으로 두 번 다시 동북아에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평화로운 동북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쿠라이 모토카 YSP 일본청년대표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직접 보고 느끼며 자랐다"라며 "한일 간 영원한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YSP 소속 일본 청년 대학생 회원 1,200명은 이날 오전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 할아버지 11명을 비롯해 윤주경 윤봉길 월진회 이사를 만났다.

지난 12월 31일에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 대표단이 손수 작성한 '사랑의 편지'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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