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witter/ @Rachelhatesit)

[서울=월드투데이] 김영은 기자 = 호주가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으며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뉴질랜드의 빙하도 산불의 연기와 재로 인해 갈색으로 변했다.

호주를 맹렬히 삼키고 있는 산불의 재와 먼지가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2000km 떨어진 뉴질랜드까지 넘어왔다. 하늘은 온통 누렇게 변했으며, 눈과 빙하도 갈색으로 변했다.

▲ (사진제공=Twitter/ @Rachelhatesit)

뉴질랜드에서 20년동안 빙하를 연구했으며 전 남극연구센터 소장이자 모나쉬 대학교의 지구대기환경학과장인 앤드류 매킨토시 교수는 “얼음에 먼지가 쌓이는 양이 엄청나다”며 이로 인해 빙하가 20~30%가량 더 녹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흰 눈과 얼음이 태양의 열을 반사하고 녹는 속도를 늦추는데, 재와 먼지로 인해 이 ‘흰색’이 가려지면 빙하는 더 빨리 녹을 것”이라며 “이 먼지의 영향이 1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호주에 극심한 산불과 가뭄의 피해가 지속된다면 뉴질랜드 전체의 빙하의 붕괴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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