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경찰이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전개한 끝에 불법 행위 소지가 있는 비제이(BJ) 등 91명을 붙잡았다. 적발 건수는 16건으로, 이 중 성폭력 사건이 가장 많았다.

지난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2일~12월10일 인터넷 개인방송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진행해 91명을 붙잡아 이 중 16건을 적발하고 4명을 구속했다.

적발 유형별로는 성폭력 사건이 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붙잡힌 6명 중 2명이 구속돼 범죄사건으로 구속된 BJ 중 절반이 성폭력 범죄로 수감된 셈이다.

사례로는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구속 송치한 BJ 사건 등을 들 수 있다. 경찰은 해당 BJ가 지난해 11월9일 인터넷 방송 중 여성 출연자와 '술먹기' 미션을 하고 이후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청, 인터넷 개인방송 불법행위 대거 적발

이외에도 방송을 미끼로 출연자를 성폭행을 하거나 중간에 불법 촬영을 하는 등 인터넷 방송을 성범죄 수단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관련자가 수적으로 우세했던 유형은 사이버도박으로, 4개 사건에서 49명이 붙잡혔다. 이 중 1명은 구속됐다. 방송 중 도박 사이트 홍보하고 시청자 돈으로 대리도박을 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금전으로 쓰이는 '별풍선'을 이용한 부정행위, 이른바 '별풍선깡'도 적발 대상이었다. 시청자는 방송을 보던 중 BJ에게 별풍선을 보내는 식으로 후원하는데, 경찰은 이 체계를 이용한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별풍선을 이용한 범죄는 조직적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별풍선을 구매하게 한 후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59억 원 상당의 자금을 융통한 혐의로 조직 3곳과 BJ 등 25명을 적발했다. 또 이들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화매입) 혐의를 적용해 사법 처리했다.

또 경찰은 교통범죄 2건, 폭력·동물학대 1건을 적발했다.

적발 사례 외에도 현재 인터넷 개인방송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사이버도박 5건 △별풍선 불법 행위 등 1건 △폭력·동물학대 2건 △성폭력 8건 △교통범죄 3건에 대해 내사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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