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지역 의원 후보, 군소 야당 현역 의원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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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 지역 의원 후보, 군소 야당 현역 의원에 밀려
  • 김우정 기자
  • 승인 2020.0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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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4·15 총선을 3달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던 호남 지역 판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도와 다르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적지 않은 군소 야당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안신당 광주시당 창당대회(사진제공=김우정 기자)

여기에 4년전 20대 총선 때 호남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호남 지역 총선 판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런데 광주MBC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무등일보는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 지역 1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7일까지 선거구별로 각각 하루씩 19세 이상 성인에게 4·15 총선을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 광주 북갑(무소속 김경진 의원), 전남 목포(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전남 여수갑(무소속 이용주 의원), 전남 여수을(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 전남 고흥·보성·장수·강진(평화당 황주홍 의원), 전남 해남·완도·진도(대안신당 윤영일 의원) 등 6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비(非)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내부적으로 실시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거의 호남 전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광주·전남 1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곳에서 군소 야당이나 무소속 현역 의원들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황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선거를 3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이긴 하지만 이런 흐름을 돌려놓지 않으면 4월 총선에서 호남 의석을 대거 탈환해 압도적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하려던 전략이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민주당 후보가 역전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지도가 높은 비민주당 현역 의원에 맞서 이기기 위해 광주·전남에서 4~6곳 정도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군소 정당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더구나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돌풍을 경험한 이들 사이에서는 호남 지역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제3지대 신당'이 출현할 경우 4월 총선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대안신당 장병완 의원은 "작년 연말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민주당이 마뜩치 않다는 뜻"이라며 "인물 위주로 뽑아야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고, 제3지대 신당이 성사되면 호남 지지를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평화당, 무소속으로 흩어져 있는 호남 지역 비(非)민주당 정치 세력이 제3지대 신당으로 통합돼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면 20대 총선과 같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잘게 쪼개진 호남 기반 야당들 사이에서 하나로 뭉쳐야 4월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호남을 공략할 제3지대 신당의 '간판'이 될 구심점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호남 지역 군소 정당 의원들이 다시 관심을 갖는 인물이 안철수 전 대표다. 실제 안 전 대표가 소속돼 있던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은 물론, 안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갈라 섰던 대안신당 의원들도 최근 안 전 대표 측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이에서는 안 전 대표를 매개로 이른바 '국민의당 시즌2'를 만들어 4월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민주당 호남 의원들이 안 전 대표를 간판으로 내세워 한 깃발 아래 뭉치고, 새 인물을 영입하면 4년 전처럼 '국민의당 바람'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다.

호남 지역의 한 군소 정당 관계자는 "제3지대 신당을 구축할 만한 얼굴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비민주당 계열의 호남 정치 세력이 다시 뭉치는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worldot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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