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노란 목도리 담비, Yellow-throated marten) 한 쌍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멸종 위기종 담비가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예봉산 자락 주택 정원에 나타났다.[사진제공=김태식 기자]

담비는 그동안 비무장지대와 백두대간, 지리산 자락 등에서 주로 목격됐다.

지난해 말 대전 보문산에 이어 올해 서울 인근의 남양주 팔당에서 목격된 것은 개체 수가 제법 늘고, 서식지도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예봉산 자락에 사는 김경옥(70) 씨가 담비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이다.

멸종 위기종 담비가 지난 5일 경기도 남양주시 예봉산 자락 주택 정원에 나타났다.[사진제공=김태식 기자]

담비는 야행성 동물로 오소리, 고라니, 노루 등 자신 보다 덩치가 몇 배 큰 동물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주식은 설치류와 나무 열매다.

족제빗과의 담비는 수달과 더불어 삼한 시대부터 한반도의 특산종이었다.

일제 강점기까지 지나친 남획과 삼림 황폐화, 1960∼70년대 쥐약 놓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 멸종 위기에 처했다.

호랑이, 표범, 늑대가 사라진 남한에서 천적이 없는 담비는 사실상 숲의 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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