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s Awards)에서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영화·TV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쟁쟁한 작품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로,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올라 그 자체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예비후보로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두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최종 후보작은 오는 13일 발표된다. 여러 외신들은 '기생충'이 각본·감독상뿐만 아니라 외국어상과 작품상 후보에도 지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각종 국제 영화제의 상을 싹쓸이하며 영광의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영광의 행진을 이어갈지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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