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까지 경기 고양에 있는 연합기숙사의 2020학년도 1학기 신규 기숙사생 모집 신청 받아

▲고양시에 있는 연합기숙사[사진제공=한국장학재단]

[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지난 6일 한국장학재단은 "오는 16일까지 경기 고양에 있는 연합기숙사의 2020학년도 1학기 신규 기숙사생 모집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연합기숙사는 여러 대학 학생을 함께 수용하는 기숙사로, 지난 2017년 은행연합회 기부로 만들어졌다. 기숙사비는 월 15만원이다. 작년 1월에는 540명 모집에 1500여명이 몰려 2.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집계한 2018년 기준 국내 대학 평균 기숙사비(2인실 월 20만4500원)보다 저렴하다.

올해도 변함없이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지방 출신 학생들과 수시에 합격한 신입생들이 '1월 기숙사 전쟁'을 치르게 된다. 정시에 합격한 신입생들은 '2월 기숙사 전쟁'을 벌이게 된다.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원룸 등을 구하게 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지난해 서울지역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1만원에 달한다.

장민철 한국장학재단 기숙사운영팀장은 "학생들이 등록금은 국가장학금 제도를 통해 지원받지만 주거비는 기숙사 외에는 대안이 거의 없어 도심에서 거리가 멀지만 연합기숙사에 오려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들의 기숙사난 해결은 해묵은 숙제지만, 대학 측의 재원 부족, 기숙사 건립으로 원룸을 구하는 대학생들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주민 등의 반발까지 갖가지 문제가 겹쳐서 풀리지 않고 있다. 한양대는 5년 전, 고려대는 7년 전 부터 추가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허가 문제와 원룸촌 업주들의 반대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작년 말 '대학 기숙사 현황과 기숙사 건립 확대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2018년 기준 수도권 소재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7.5%에 불과하다고 집계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건 2명이 채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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