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금준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 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출신 총리 후보자’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현행 헌법 제43조 및 국회법 제29조는 국회의원의 총리 겸직을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돌아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처음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에 총리 지명을 수락하게 됐다”라며 총리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며 “국정의 파트너인 국회를 존중하고, 소통과 협치를 통한 정치 복원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