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세계문화유산 22곳... 트럼프, 유적 파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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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세계문화유산 22곳... 트럼프, 유적 파괴 위협
  • 최미지 기자
  • 승인 2020.01.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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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최미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적으로 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란의 세계문화유산은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세계유산 분포도[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이란의 세계유산 분포도[유네스코 홈페이지 캡처]

이란은 1979년 '초가 잔빌'(Tchogha Zanbil)과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에스파한의 메이단 에맘'(Meidan Emam, Esfahan)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왔다.

초가 잔빌은 엘람 왕국(기원전 2700년∼기원전 539년)이 기원전 1250년께 오늘날의 이란 후제스탄 주에 세운 도시 터로, 사원과 신전 등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란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페르세폴리스'
이란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페르세폴리스'[사진제공=뉴스1]

페르세폴리스는 기원전 518년 아케메네스 왕조(기원전 550년∼기원전 330년)의 수도로 현재 파르스 지방에 세워진 일종의 왕궁 복합 단지로, 빼어난 고고학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단 에맘은 사파비 왕조(1501∼1736년)가 에스파한을 수도로 삼았을 때인 17세기 초 건설한 도시 복합 단지로, 이 안에 있는 '셰이크 로트폴라 모스크' 등에서는 당대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사산 왕조(224∼651년)의 건축물이 남아있는 '파르스 지역의 사산왕조 고고학적 경관'(Sassanid Archaeological Landscape of Fars Region)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란은 이 밖에도 '페르시아 정원'(The Persian Garden), '곤바데 카부스'(Gonbad-e Qabus)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5천 년이 넘는 인류 문명의 역사와 이슬람교의 숨결을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

페르시아 정원
페르시아 정원[사진제공=뉴스1]

세계문화유산 외에도 이란이 보유한 세계자연유산으로는 2016년 등재된 '루트 사막'(Lut Desert)과 2019년 이름을 올린 '히르카니아 숲'(Hyrcanian Forests)' 등이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현지시간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발언'이 실현된다면 이란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에 절대 가볍지 않은 충격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화유산을 건드린다면 미국이 그토록 전멸을 바라왔던 탈레반, 이슬람 국가(IS)와 같은 무장 테러조직과 다를 바 없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6일 미국과 이란 사이에 감도는 전운이 문화유산 파괴라는 재앙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양국에 상대국의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행위를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을 문제 삼아 미국에 보복한다면 이란 문화 유적지 등 52곳을 겨냥해 반격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최미지 기자    chmj@iworld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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