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통에서 발견된 아기를 경찰관이 안고있다 (사진제공=스트레이츠 타임스)

[서울=월드투데이] 김영은 기자 = 싱가포르에서 갓난아기가 쓰레기 봉지들 사이에서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7일 오전 8~9시(현지시간) 사이 시내 한 주택 단지 내 쓰레기 집하장의 한 쓰레기통에서 갓난아기 한 명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집하장의 쓰레기통은 아파트 각 층 복도에 있는 쓰레기 투입구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당시 일반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들 속에 비닐봉지에 싸인 채 발견됐으며, 아기가 담긴 비닐봉지에 혈흔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생아로 추정됐다.

아기는 환경미화원이 쓰레기통을 비우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한 목격자는 신문에 "구급차가 왔고 경찰이 천에 쌓인 아기를 옮겼다"며 "아기는 울지 않았으나, 숨은 쉬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아기는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상태도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누가 아기를 버렸는지를 조사 중이다. 신문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버려진 후 발견된 아기는 모두 16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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