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월드투데이 오효진 기자]
15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마켓오 리얼브라우니'가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유는 오리온의 주력제품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의 내용물 대비 포장 비율이 최대 5배에 달하는 과자 포장 '뻥튀기' 현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가 주요 과자업체 제품 20종의 포장 비율을 직접 측정해 본 결과 85%(17개)의 내용물 부피가 포장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과대 포장 의혹을 지속 제기한 제과 '빅4'(오리온 (873,000원 19000 2.2%)·롯데제과 (1,903,000원 66000 3.6%)·해태제과·크라운제과 (307,000원 1000 0.3%))의 제품 중 각 사별로 5개씩 선정해 조사했는데, 포장이 가장 크게 부풀려진 제품은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로 드러났다.

은박지 낱개 포장과 완충재를 걷어낸 실제 내용물의 부피는 171.8c㎥로 박스부피(1021.2c㎥)의 16.8%에 불과했다. 포장상자의 83.2%는 실제 빈 공간이어서 포장이 내용물보다 5배나 큰 셈이라는 게 컨슈머리서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법규를 따랐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환경부의 과자 포장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과대포장을 규제하는 당국 규정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예외 조항을 너무 많이 둬 되레 업체들의 '면죄부'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포장 횟수와 포장 측정 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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