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 수 대폭 감소[사진제공=고용노동부]

[세종=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근로자 수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800명대로 떨어졌다.

감소 폭도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855명으로 전년보다 116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뒤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수치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제외된 수치다.

산재 사망자 수는 2014년 992명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작년까지 줄곧 950명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감소 폭은 11.9%로 세월호 사고가 있던 2014년(9%) 이후 가장 크다.

고용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직후엔 전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 각심이 일면서 산재 사망자도 크게 줄었다"며 "지난해엔 정부가 현장 점검을 강화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재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근로자 10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사고사망만인율'은 지난해 0.45~0.46으로 잠정 집계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 0.3보다 50%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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