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車 부분 직장 폐쇄는 궁여지책… 파업 비참가자 중심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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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車 부분 직장 폐쇄는 궁여지책… 파업 비참가자 중심 공장 가동
  • 송영섭 기자
  • 승인 2020.01.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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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기습파업에 르노삼성 부분 직장 폐쇄[사진=송영섭 기자]
▲노조 기습파업에 르노삼성 부분 직장 폐쇄[사진=송영섭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송영섭 기자 = 지난 9일 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생산직들은 회사로부터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제목은 '부분 직장 폐쇄 공고'. "10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부산 공장을 부분 폐쇄하며, 즉시 노조원들은 공장에서 퇴거하고 허가 없이 사업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회사 내부 홈페이지에도 공고문이 게시됐다.

하지만 이건 공장을 닫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 최소한이나마 공장을 돌리기 위한 회사 측의 궁여지책이다. 왜 공장 가동을 위해 부분 폐쇄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10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 있는 르노삼성차 공장. 오후 4시가 되자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통근버스 20대에 타고 공장 문을 나섰다. 원래 공장은 주야간 교대로 하루 18시간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은 주간 작업만 이뤄졌다. 공장은 근로희망서를 낸 1720여명이 돌렸다. 이 회사 노조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일을 하겠다'며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출근한 이들이다. 전체 직원의 약 80%다.

보통 '직장 폐쇄'는 노조 파업에 맞서는 회사 측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회사를 접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하겠다"는 직원이 80%인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공장 문을 닫을 수는 없었다. '부분 직장 폐쇄'라는 선택지를 꺼낸 이유다.

부분 폐쇄를 하면 파업 중인 노조원의 공장 출입을 막고, 파업 비참가자를 중심으로 일부나마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일 평소 생산 대수의 절반 수준을 생산했다.

송영섭 기자    sys@iworldot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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