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인구 처음으로 800만명 넘어

[서울=월드투데이] 권은희 기자 = 지난해 인구증가율이 정부가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0.05%(2만380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발표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이나 국적취득·상실, 재등록·말소 등에 따라 변한다.

▲‘08년~’19년 주민등록 인구 현황[자료제공=행안부]

주민등록 인구는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15년 20만명, 2016년 17만명이었던 인구 증가수는 2018년 5만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급기야 지난해 인구 증가수는 2만여명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2598만5045명(50.1%), 남성 2586만4816명(49.9%)으로 여성이 12만여명 더 많았다. 50대 이하는 남자 인구가 더 많았고 60대 이상은 여자 인구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15~64세 인구가 전체의 72.0%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15.5%, 0~14세는 12.5%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0~4세 인구는 16만명, 15~64세 인구는 19만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37만6507명 증가한 802만6915명을 기록했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0∼14세 유소년 인구(646만6872명)와 격차는 156만여명이었다.

▲'08년~’19년 연령계층별 분포 변화[자료제공=행안부]

평균연령은 42.6세로 평균 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개 시·도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46.2세였다.

2018년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광역지자체는 △경기 16만2513명 △세종 2만6449명 △제주 3798명 △인천 2384명 △충북 755명 등 총 5곳이다. 감소한 곳은 △서울 -3만6516명 △부산 -2만7612명 △대 구 -2만3738명 △전북 -1만7915명 △대전 -1만5066명 △전남 -1만4225명 등 12곳이다.

기초 지자체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경기 화성 5만6674명 △경기 시흥 2만4995명 △경기 용인 2만4483명 등 63곳이다. 반면 △경기 부천 -1만3772명 △인천 부평 -1만3063명 △경기 성남 -1만1623명 등 163곳은 인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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