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알라를 '입양'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코알라를 집에서 키우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동물 관련 단체를 후원하는 이른바 '인터넷 입양'을 했다는 내용이다.
호주에서 작년 9월부터 산불이 계속돼 야생동물이 폐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도 이들을 후원하려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코알라는 이번 호주 산불 최대 피해 동물로 꼽힌다. 산불 피해 지역에 살던 2만 8000마리 가운데 약 8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행동이 느린 코알라는 주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이 완전히 불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을 못 하는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위치한 '코알라 병원'은 홈페이지에 기관에서 돌보는 코알라 18마리의 사진, 특색, 이름, 구조 당시 상황 등을 올려놓았다. 이들 중 한 마리를 선택해 후원하면 입양 증서를 온라인 발급해준다. 자신이 후원한 코알라를 입양 기관에 가면 직접 볼 수도 있다.
호주 현지 자선단체 '호주 코알라 재단'도 연령대별로 코알라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국내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호주 야생동물과 산불 진화 후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해 이틀 만에 목표액인 900만 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다음 후원은 언제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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