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동남아시아 인기 여행지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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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동남아시아 인기 여행지로 떠올라
  • 김진섭 기자
  • 승인 2020.01.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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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김진섭 기자 =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동남아시아가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일 갈등과 홍콩 시위 등 여파로 최악의 부진을 겪은 여행 업계에서는 동남아 수요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4일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 중 동남아향(向) 비중은 70%내외다. 이번 연휴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동남아로 향할 거라는 의미다.

이는 예년보다 짧은 연휴 기간 탓에 중·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기존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홍콩 악재의 반사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일본 악재와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일부 국가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남아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7월 전체 해외여행 상품의 40.1%였던 동남아 비중이 지난 달 63.5%까지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만(7.1%), 베트남(22.3%), 필리핀(23.1%), 말레이시아(20.9%) 등 동남아 여행상품 수요가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인기가 좋은 여행지는 베트남이다. 모두투어에서 전체 동남아 여행상품의 모객수 기준, 베트남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하나투어도 베트남 비중이 24%로 가장 높다. 이외에 필리핀, 대만, 태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 여행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업계는 올해 2분기를 실적 회복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여행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약률 개선 속도는 느리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으로, 4월 총선 이후부터 본격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홍콩발 악재, 4월 총선, 최근 불거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업계의 우려 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여러 불안 요소가 남아 있고 완전한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회복 신호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 등이 이어지면 여행 수요는 뚜렷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섭 기자    nov641117@hanmail.net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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