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지난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네팔 당국은 밝혔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 230m)에서 하산하던 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사진=뉴스1]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네팔 트레킹 여행사 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말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라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현장에 접근한 이의 말에 따르면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눈과 얼음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진 상태로 이 얼음들은 봄이 와도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색이 장기화할까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

엄 대장도 이날 현장 수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상여건이 허락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 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가던 중 연락 두절됐던 중국인 여행자 4명은 연락이 닿았다고 히말라얀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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