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한기택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우한 폐렴' 환자가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에서도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으며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앞두고 '우한 폐렴' 환자가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에서도 발생했다.[사진=뉴스1]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한을 넘어 중국 곳곳으로 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大興)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20일 새벽 확진했다.

이들 환자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호흡기 증상도 좋아지면서 평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생건강위 측은 이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광둥성 선전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

이에 앞서 홍콩 언론은 선전과 상하이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우한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발표했다.

지금까지 25명이 퇴원하고 3명이 숨졌으며 170명이 병원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는데 중증은 35명이며 위중은 9명이다.

우한 외에 베이징, 선전까지 합치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201명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될까 봐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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