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지역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고구려 유적이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랴오닝성 번시(本溪) 자자푸쯔(賈家堡子)의 적석무덤[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 제공. 중국신문망 캡처]

20일 중국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 문물고고 연구원은 19일 '2018~2019년 고구려 유적 고고학 작업' 관련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구려 유적 300여 곳 가운데는 고분이 200여 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일보는 "고구려는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에서 존재했던 정권"이라면서 "랴오닝성 고구려 유적 고고학 작업은 1930년대 시작해 8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리신취안 랴오닝성 문물고고 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선양(瀋陽)·푸순(撫順)·번시(本溪) 3곳의 고구려·발해 유적 수를 확인하고, 그 기초 위에서 유적 상태를 기록했으며 성곽을 측량하고 평면도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나라·금나라·명나라·여진족 등의 성곽과 고구려 산성을 구분하는 작업을 통해 향후 발굴과 유물 보호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 관련 유적이 있는 랴오닝성 인근 지린성의 지안(集安)·퉁화(通化) 고구려 유적지는 최근 중국 최고 등급 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안·퉁화에는 광개토대왕릉비 및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환도산성, 우산(禹山) 고분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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