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국제노동기구(ILO)는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를 작년보다 약 250만 명이 늘어난 1억 9천50만 명으로 예상했다.

[국제노동기구]

현지시간 20일 ILO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인구 증가에 따라 실업률은 작년과 같은 5.4%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해 실업자와 실업률이 각각 1억 9천400만 명, 5.5%가 될 것으로 ILO는 예측했다.

ILO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일자리가 있다고 해도 생계에 필요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인원도 1억 6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1억 1천900만 명은 구직을 아예 단념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즉,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4억 7천300만 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자립에 충분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ILO는 이번 다보스에서 '일자리 불평등'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6억 3천만 명이 하루 벌이가 3.2달러(약 3천800원)에 못 미쳐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기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일자리 불평등과 배제가 계속되면 보통 사람들이 번듯한 직장과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기 힘들어진다"라며 "이는 사회적 결속력에 깊은 악영향을 미치는 극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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